'장신군단'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물리치고 프로배구 최다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2005~06 V리그 경기에서 숀 루니(20점)의 고공 스파이크와 이선규(14점)의 가로막기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3-0(25-19 25-23 25-18 )으로 잠재웠다. 프로배구 최다 연승 기록을 13승으로 늘린 현대캐피탈은 시즌 16승(1패)째를 올려 선두를 질주했다.
현대캐피탈은 장신 블로킹이라는 든든한 방패를 내세워 윤관열(16점)-신영수(10점) 좌우 쌍포를 앞세운 대한항공의 날카로운 창에 판정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한층 짜임새 있는 조직력으로 똘똘 뭉쳐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프로 구단 상대 첫 승리에 또다시 실패했다.
여자부에선 '미녀군단' 흥국생명이 서브에이스 신기록을 세운 황연주의 강서브를 앞세워 GS칼텍스를 3-0(25-20 25-18 25-16)으로 완파하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KT&G와 도로공사에게 연달아 덜미를 잡히며 2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흥국생명은 여자부에서 가장 먼저 10승(4패) 고지를 밟으며 다시 한번 상승세의 전기를 마련했다.
GS칼텍스는 지난 해 흥국생명이 세운 프로배구 최다 연패 기록과 타이인 11연패의 깊은 늪에 빠지며 3강이 겨루는 플레이오프 꿈에서 사실상 멀어졌다.
황연주는 이날 서브에이스 무려 6개를 꽂아넣으며 종전 김연경과 자신이 갖고 있던 여자부 한 경기 최다 서브득점 기록(5개)을 1개 늘렸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