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부인인 로라 부시 여사와 콘돌리사 라이스 국무장관이 서로를 추켜올리면서 미국인들에게 쏠쏠한 화제거리를 제공했다. 로라 여사가 ‘라이스 장관은 대통령감’이라는 취지로 띄우기에 나서자 라이스 장관이 대통령 생각은 없다면서도 ‘로라 여사는 경이적인 사람’이라고 화답한 것. 이를 두고 부시 행정부의 남성 들과는 달리 60~70%를 웃도는 호감도 또는 지지율을 자랑하는 이 두 여성이 서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낳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로라 여사는 13일(현지시간) 라이베리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앞서 CNN과 가진 회견에서 앞으로 틀림없이 미국에도 여성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면서 “공화당 여성으로 라이스 장관이 대통령에 출마하는 것을 보고 싶다”며 “그녀는 정말 대단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에 대해 로라 여사를 수행중인 라이스 장관은 15일 “나는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는데 그것이 대통령은 아니다”고 일단 부인한 뒤 로라 여사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라이스 장관은 “로라 여사의 말은 분명히 칭찬”이라고 감사를 표한 뒤 “아주 훌륭한 분인 로라 여사가 그렇게 얘기한 것은 나에게는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로라 여사는 정말 대단하고 경이로운 사람”이라고 거듭 상찬을 아끼지 않았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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