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 경포대와 대관령을 케이블카로 연결하는 사업이 추진돼 환경훼손 논란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강릉 경포해수욕장~대관령 구간 15㎞에 모노레일과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측과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케이블카 건설사업은 대관령 일원에 1조여원을 들여 추진하는 ‘4계절 생태관광지’ 일환으로 1월 중 타당성 조사용역에 들어가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이전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여름철 동해안 관광객들이 대관령에서 레저를 즐기고, 평창을 찾는 겨울 관광객들은 따뜻한 동해안에서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고, 건설과정에서만 4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4,000여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대관령 일대 1,000만평의 초지에 조성하는 생태관광지는 고원 사파지존 등 5개 구역으로 나눠 건설되며 개발비 1조600억원은 한국관광공사와 해당 자치단체, 민자 등을 통해 조달된다.
이에 대해 시민환경단체들은 대관령 일대 자연에 대한 환경훼손이 불가피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강릉의 환경단체 ‘생명의 숲’ 윤도현(34) 사무국장은 “대관령 일원은 도로개설로 이미 환경이 많이 훼손된 상태여서 스카이라인의 훼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강릉=곽영승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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