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5,000원 권 지폐 곳곳에 숨은 미세문자가 인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쇄 위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000 WON’, ‘BANK OF KOREA’ 등의 미세문자는 앞면의 경우 ▦율곡 이이 초상의 옷깃부분 ▦초상 오른쪽 지문 ▦오죽헌 건물 기단 아래 장식문양에 들어가 있다. 또 뒷면에는 ▦초충도 풀잎 ▦바탕 조각보 등에 배치돼 있다.
초상 옷깃부분 미세문자는 육안으로 보면 옷깃 선에 불과하지만 돋보기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BANK OF KOREA’라는 문자가 비스듬하게 3번 반복돼 인쇄됐다. 또 뒷면 초충도 그림에서는 수박의 잎과 넝쿨에 미세문자가 군데군데 숨어 있으나 주변무늬와 구별하기 곤란할 정도로 워낙 크기가 작아 돋보기를 이용해도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데 한참 걸린다.
새 5,000원 권 미세문자 크기는 현재 지폐 제조 기술로 인쇄 가능한 한계인 35마이크로미터(㎛). 특히 일부 미세문자는 전문기술자가 직접 손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위ㆍ변조를 더욱 어렵게 했다. 미세문자를 지폐인쇄용 원판에 새겨 넣는 작업은 전 세계에서도 단 몇 명만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