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텍사스주 휴스턴시가 학생들의 성적에 따라 교사 급여를 차등 지급키로 했다.
15일 AP통신에 따르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에 부심해온 휴스턴 교육위원회는 지난 12일 전국이나 주 단위 시험에서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올릴 경우 지도교사에게 최고 3,000달러의 추가급여를 지급키로 하는 교육개혁 프로그램안을 표결에 부쳐 9대0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개혁안은 향후 최고 1만 달러까지 보너스를 지급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놓아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올린 교사와 그렇지 못한 교사 간의 보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키는 교사들에 대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다. 콜로라도주 덴버시도 지난해 11월 비슷한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미국 7대 도시이자 학생수만도 20여만 명에 달하는 휴스턴 같은 대도시가 이런 제도를 도입하기는 처음이다.
휴스턴 교육위가 도입하는 교사급여 차등지급 프로그램은 3개 부문으로 나눠 각 1,000달러씩 실적급을 추가 지급하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는 주 차원에서 실시하는 학업성취도 평가시험에서 ‘억셉터블(acceptable)’ 등급 이상을 받은 학교의 교사들, 전국 단위 평가시험에서 전국평균보다 높은 성취도를 보인 학교의 교사들, 주 단위 읽기.수학시험에서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교사들은 각각 1,000달러씩 보너스를 받게 된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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