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해 온 보수 칼럼니스트를 상대로 독설을 퍼부었다.
12일출입 기자들과의 저녁 식사자리에서였다. 30여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검찰 개혁, 과거사위원회, 사학법등 주요 현안에 대해 거침없는 견해를 쏟아내국무위원이 아니라 정치인‘천정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었다.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나는 정말‘노빠’가아니다”고운을뗀천장관은“요
즘신문을 보면 정말 화난다.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인 매너나 예의가 없다”고포문을 열었다. 그는 실명을 거론하진않았지만“×도 모르는 작자들 4명인가가 신문을 돌아가면서 말도 안 되는 칼럼을 올려 대통령을 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옛날 같으면 그런 사람들은 전부 구속됐다”“신문사 사주에게 그런 사람은 잘라야 한다고 말해달라” 고비난의 말을 쏟아냈다. 4명 중 1명으로 보이는 한 헌법학자의 실명을 거론하면서는“헌법 교과서에 나오는 이론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더라”며“그런 사람이 어떻게 헌법학자인가. 기본적인 소양이 안돼 있을 뿐 아니라 그것은 보수주의도 아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나도 서울대를 나왔지만, 결국서울대 나온 사람들이 상고 나온 사람
(대통령)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검찰개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X파일 수사가 미흡했지만 법리적으
로 보면 어쩔 수 없었다”면서도“법무장관에게 특검을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과거사위원회에 대해서는“왜 국가가 역사가의 영역에 개입을 하고 판단하냐”며 반대입장을 밝혔고, 사학법 논란과 관련해선“김덕룡 원내대표 시절에는 거의합의가 되었었는데 박근혜 대표가 되고 나서는 한나라당의 입장이 바뀌었다”고 꼬집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