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황교수 기자회견/ 연구원들 대동해 비난 "제자들을 방패막이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황교수 기자회견/ 연구원들 대동해 비난 "제자들을 방패막이로…"

입력
2006.01.13 11:26
0 0

황우석 교수는 12일 기자회견에 실험실 연구원들을 대동하고 나온 데 대해 일각에서는 잘못을 사죄하는 자리에서까지 제자들을 ‘방패막이’로 삼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외국인을 포함한 20여명의 연구원들은 회견 내내 침통한 표정을 지었고 일부는 눈물을 흘렸다. 황 교수는 회견 끝 무렵에 “제게 남은 생은 반성과 회한뿐이겠지만 (연구원들을 가리키며) 이분들에게는 일할 수 있는 터전과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브릭, 사이엔지 등 과학전문 사이트 게시판에는 “국민의 동정을 사기 위해 제자들을 동원해 쇼를 벌인 것 아니냐” “연구 성과를 발표할 때는 혼자만 나와 스포트라이트를 받더니 굴욕의 순간이 와서야 연구원들을 다 데려 나왔느냐”는 등의 비난 글이 올랐다.

젊은 과학도들은 특히 황 교수가 연구에 쓰인 난자 수를 왜 속였느냐는 질문에 대해 연구원에게 대신 답하게 한 것에 씁쓸해 했다. 김수 연구원이 “(예비실험용을 빼고) 실험에 기여한 의미있는 데이터만 처리한 것이지 속인 게 아니다”라고 답했지만, 이는 억지 주장에 불과하며 황 교수의 ‘변명’에 동원될 수밖에 없는 연구원들의 처지가 안쓰러웠다는 반응이었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