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형 할인점들이 사상 최다 출점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업체간 경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와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할인점 ‘빅3’가 올해 각각 10개 이상의 신규 점포를 열 예정이다. 삼성홈플러스는 5일 41호점인 제주 서귀포점 개장에 이어 마산점(17일) 등 총 16개의 할인점을 새로 연다. 홈플러스는 이를 통해 매출 6조원과 시장점유율 20%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6월 제주 서귀포점 개점을 시작으로 모두 15개(중국 3개 포함) 매장을 출점, 연말까지 모두 98개의 점포망을 확보할 방침이다.
롯데마트도 올해 11개의 신규 출점을 통해 전국 점포망을 55개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여기에 프랑스계 대형 할인점인 까르푸도 3개 이상의 점포를 출점할 계획이다. 그 동안 대형 할인점들은 매년 합쳐서 20여개 가량 신규 점포를 열었으나 40개 이상 신규 점포가 문을 열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이마트 12개, 홈플러스 6개, 롯데마트 7개 등 총 25개 점포가 개점했다.
이에 따라 1993년 서울 창동에 건립된 이마트 창동점을 시작으로 국내 대형할인점 수는 12년 만인 지난해 12월 300개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말에는 350개에 육박할 전망이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 관계자는 “올해 시장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할인점 업체간 출점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며 “하지만 점포 수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하반기부터 업체간 인수ㆍ합병(M&A)이 본격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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