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이 ‘은행 라이벌’ 천안 국민은행을 제물로 4연승을 질주했다.
우리은행은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금호아시아나배 2006겨울리그 원정경기에서 ‘돌아온 우승제조기’ 타미카 캐칭(22점 18리바운드)의 전천후 플레이와 고비 때마다 터진 김보미(7점, 3점슛 2개)의 외곽포에 힘입어 티나 톰슨(30점 7리바운드)이 분전한 국민은행을 74-69로 제압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캐칭 영입 이후 열린 2라운드 4경기를 모두 승리, 1라운드(1승4패)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 5승4패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국민은행과 공동 2위로 올라서며 단독 선두 안산 신한은행(6승2패)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1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두던 국민은행은 2라운드 4경기를 모두 패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3연패에 빠졌던 이문규 감독은 경기전 “모든 선수들을 동원해 캐칭을 막겠다”며 캐칭 극복의 의지를 불태웠다. 이 감독의 전략대로 1쿼터에서 용병 센터 톰슨이 캐칭을 바짝 따라붙으면서 19-16으로 리드를 잡았다. 톰슨은 8점을 몰아넣으면서도 캐칭을 6득점으로 묶어 ‘캐칭 해법’을 제시하는 듯했다.
하지만 톰슨은 캐칭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캐칭은 2쿼터 들어 3점슛 1개를 포함해 9점을 몰아넣고 리바운드도 6개나 잡아내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23-25로 뒤진 2쿼터 종료 4분여전 연속해서 2차례의 3점 플레이를 펼쳐 29-27로 경기의 흐름을 우리은행 쪽으로 돌렸다. 3쿼터에서도 국민은행이 톰슨의 3점 플레이와 정선민의 골밑 돌파로 40-42로 따라붙자 종료 5분56초전 고감도 3점포를 꽂으며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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