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상주의화단의 거목인 고 오지호(1905~1982) 화백의 차남인 오승윤(66) 화백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3일 오전 11시45분께 광주 서구 풍암동 J아파트 1층 화단에 오 화백이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 배모(68)씨가 발견,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배씨는 “30대 남자로 보이는 행인이 경비실로 찾아와 화단에 한 할아버지가 쓰러져 있다고 해 가보니 오 화백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신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 화백은 이날 오전 누나가 살고 있는 이 아파트에 방문했다가 7층과 8층 계단 창문을 열고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오 화백이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는 유족들의 진술에 따라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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