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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남산 동·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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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남산 동·식물원

입력
2006.01.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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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식물원과 동물원이 30여년 만에 철거된다.

서울시 남산공원 관리사업소는 12일 “시설 노후화로 관리ㆍ유지비가 증가하고 있는 식물원과 동물원을 올 상반기중 철거하고 연말까지 녹지와 산책로 등으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중구 회현동 남산공원 내에 위치한 남산식물원은 816평 규모로 570종 5,000여본의 식물이 전시돼 있다. 1960년대말 재일동포 사업가 김용진씨가 사재를 털어 만들었으며 70년대 중반부터 서울시가 관리하고 있다. 68년 12월 1호관인 관엽식물관이 개장했고, 71년 선인장류가 전시되는 2,3,4호관이 증축됐다.

동물원은 71년 개장했으며 111평 규모로 원숭이 토끼 오리 등 110마리의 동물이 사육되고있다.

남산타워와 함께 남산의 명물로 사랑받던 식물원과 동물원은 시설 노후화 등으로 2001년 25만명이던 관람객 수가 2003년 20만명, 지난해 16만명으로 급감했다. 철거 후 식물은 서울시 산하기관에 분양되고 동물은 뚝섬 서울숲이나 능동 어린이대공원 등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김을진(60) 남산공원관리사무소장은 “구경거리가 많지 않았던 70~80년대에는 남산 식물원과 동물원이 서울의 명소로 관심을 끌었으나 이후 곳곳에 각종 테마파크, 놀이공원이 들어서면서 경쟁력이 떨어졌다”며 “소규모 시설로는 시민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어 아쉽지만 철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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