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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곧 돈이다/ 뉴욕경제 살리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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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곧 돈이다/ 뉴욕경제 살리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입력
2006.01.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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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신화는 계속된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9일(현지시간) 브로드웨이 최다 공연기록을 경신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이날 저녁 미국 뉴욕 맨해튼의 머제스틱 극장에서 18년 만에 통산 7,486번째 공연을 올리면서 로이드 웨버의 또다른 대표작 ‘캣츠(Cats)’의 브로드웨이 최다 공연 기록을 깼다. ‘캣츠’는 1982년 브로드웨이의 윈터가든 극장에 오른 지 18년 만인 2000년 7,485회로 막을 내렸다.

1986년 10월9일 런던 ‘허 머제스티스 극장’에서 초연된 ‘오페라의 유령’은 88년 1월26일 브로드웨이 머제스틱 극장으로 무대를 넓혀 뮤지컬의 신화를 써나가고 있다. 오리지널 런던 버전의 제작비는 25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브로드웨이 버전에는 800만 달러가 투입됐다.

전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상상을 초월하는 ‘대박’을 터뜨렸다.‘오페라의 유령’은 브로드웨이에서만 1,100만 명이 보았고 6억 달러의 공연 수익을 올렸다. 세계 24개국 공연에서도 8,000만명이 관람, 32억 달러를 벌어들여 영화 ‘타이타닉’ ‘ET’ ‘스타워즈’의 흥행 기록을 넘어섰다.

2004년에 제작된 영화 ‘오페라의 유령’은 미국에서 5,100만 달러, 영국에서 837만 파운드의 흥행수익을 기록했다. 사라 브라이트만, 마이클 크로포드 등이 출연한 오리지널 캐스팅 앨범은 200만장 이상이 팔렸다. 배우와 스태프 등으로 지금까지 모두 6,850명이 공연에 종사했다.

9일 머제스틱 극장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로이드 웨버와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 연출자 해롤드 프린스와 이 무대를 거쳐간 배우들이 객석을 메웠다.

공연이 끝난 뒤 무대에 오른 로이드 웨버는 “내 생애 지금처럼 흥분된 적은 없다”고 감격했다. 머제스틱 극장을 소유하고 있는 슈베르트 재단의 필립 스미스 회장은 “공연은 앞으로도 몇 년 더 계속될 것”이라며 “끝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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