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를 만나려면 화요일 저녁 대학로로 가라.’
프랑스문화원이 그 동안 수많은 시네필의 사랑을 받아온 프랑스영화 정기 상영회를 서울 동숭동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로 옮겨 17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전후 ‘시네 프랑스’라는 이름으로 마련한다. 좀더 적극적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다가서려는 프랑스문화원의 자세 변화와 극장의 호응이 만나 이루어진 행사다.
2개월 단위로 주제를 바꿔가며 프랑스 영화사를 장식한 걸작과 국내 미개봉작을 상영하는 ‘시네 프랑스’는 2월까지는 ‘프랑스 여인들과 만나다’를 주제로 고전과 최신작 7편을 소개한다.
카트린 드뇌브가 주연한 ‘세브린느’(24일)와 ‘8명의 여인들’(2월14일)이 관객의 발길을 기다리며 브리지트 바르도와 장 루이 트랑티냥이 주연하고 로제 바딤이 연출한 고전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31일)와 오드리 토투 주연의 ‘아멜리’(2월21일)도 상영된다. 영화 상영 때마다 유명 감독과 배우를 초청하고 국내 평론가의 강연도 곁들인다.
3, 4월에는 ‘프랑스 범죄영화’를 주제로 프랑스아 트뤼포, 클로드 밀러, 클로드 샤브롤, 베르트랑 타베르니에 감독의 대표작들이 상영된다.
하이퍼텍 나다의 한 관계자는 “일반 관객에게 프랑스 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마련했다”며 “미공개 고전과 최신작 중 국내에 덜 알려진 수작을 골라 상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02)766-3390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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