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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막판에 빛난 조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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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막판에 빛난 조성원

입력
2006.01.1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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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 슈터’ 조성원(전주 KCC)은 국내 프로농구에서 ‘4쿼터의 사나이’로 통한다. 막판 승부가 갈리는 4쿼터에서 10개 구단 선수 중 누구보다도 강한 집중력을 발휘,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기 때문이다.

1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0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전자랜드 전에서도 조성원의 4쿼터 집중력은 홈 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최근 무릎 부상으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던 조성원은 이날도 부상 탓에 거의 벤치를 지키면서 3쿼터까지 2점을 넣는데 그쳤다.

하지만 4쿼터 동점상황에서 투입된 조성원은 초반 승부를 가르는 3점포 2방을 포함해 8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발휘, 팀의 89-71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KCC는 이날 막판 표명일(16점 6리바운드 12어시스트, 3점슛 4개)과 조성원(12점, 3점슛 2개)의 콤비 플레이와 찰스 민렌드(27점 9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전자랜드를 8연패로 밀어넣었다.

홈 경기 9연승을 거둔 KCC는 16승15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서 단독 6위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호근 감독 대행 체제 이후 반짝 2연승을 달렸던 전자랜드는 올 시즌 최다인 8연패 수렁에 빠졌다. 5승26패.

승부는 4쿼터 초반 가렸다. 63-63으로 비긴 채 4쿼터에 들어선 KCC는 조성원과 표명일의 연속 3점포 2방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KCC는 이어 또다시 조성원이 레이업과 3점포를 림에 깨끗이 꽂으면서 78-65로 훌쩍 달아난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켜 승리를 안았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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