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삭기 기사, 택배차량 운전자, 스포츠용품점 점원…’
9일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에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0-0로 비겨 돌풍을 일으킨 프로 하부 논리그(Non-league)인 네이션와이드 콘퍼런스(5부) 소속 버튼 알비온의 선수들의 직업이다.
타블로이드 신문인 ‘선(Sun)’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버튼 알비온 선수들은 대부분 직업을 가진 아마추어들이다. 팀의 주장인 미드필더 대런 스트라이드(30)는 자영 건설업자다. 그는 맨체스터와 경기를 한 피렐리스타디움을 지을 때 직접 굴삭기를 몰며 운동장 하수구 공사와 화장실 페인트칠도 담당했다.
16살 때인 93년8월 버튼의 축구경기에 초청을 받아 선수로 뛴 이래 13년 이상 중앙 미드필더 등으로 활약했다. 지금까지 512경기에 출전한 그의 가장 큰 소망은 팀 내 최다인 567경기 출전 기록을 돌파하고, 버튼의 프로리그 진입을 도와 프로경기에 출전하는 것. 맨체스터와 경기할 때 웨인 루니의 공격을 잘 막아낸 중앙 수비수 대런 틴슨(36)의 직업은 물리치료사다. 박지성(25)과 비슷하게 라이트윙을 맡고 있는 크리스 홀(23)은 스포츠용품점 점원이고, 수비수 테리 헨쇼(25)는 택배회사 차량운전자다.
이 팀 선수들의 총연봉은 75만 파운드(한화 13억원)로 맨체스터의 박지성(400만 파운드)이나 리오 퍼디낸드(3,000만 파운드)에 한참 못미친다. 이 팀은 19일 맨체스터의 홈에서 열리는 재경기 입장수입 가운데 80만 파운드를 벌게 돼 대박을 터트리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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