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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시즌 개봉박두… 관전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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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시즌 개봉박두… 관전포인트는?

입력
2006.01.1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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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이번 주부터 ‘어닝시즌’에 본격 돌입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4ㆍ4분기 기업실적이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만큼 오히려 단기 조정의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을 조심스레 제기하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2일 포스코와 LG필립스LCD, 13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어닝시즌이 본격 점화된다. 삼성SDI(18일) 삼성전기(19일) LG전자(24일) 하이닉스(25일) 등 대형 기술주들이 뒤를 이을 예정이며 26일과 27일에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4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미 시장에서는 4ㆍ4분기 실적 호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분석대상 종목들의 4ㆍ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3.4%와 6.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도 주요 분석대상 종목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지난해 동기대비 43%, 지난해 3ㆍ4분기 대비 2.2%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가 당초 2조2,000억원대에서 2조4,000억원대로 올라가는 등 주요 종목들의 이익 전망치가 갈수록 상향 조정되고 있다. 현대차 영업이익 전망치도 당초 6,100억원대에서 최근 3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LG전자는 2,200억원대, 현대모비스는 2,100억원대, LG필립스LCD는 2,900억원대로 예상됐으나 역시 최근 들어 소폭 상승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내수관련주 금융주 자동차주 등의 4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호텔신라 오리온 제일기획 현대백화점 삼성증권 국민은행 한국프랜지공업 카스코 현대오코넷 등이 여기에 속하는 종목들이다.

코스닥에서는 NHN이 지난해 동기대비 62.8% 급증한 1,018억원의 매출액과 배 이상 증가한 37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으며,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했던 CJ인터넷 네오위즈 등 인터넷 기업들의 4ㆍ4분 실적도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전망됐다. 휴맥스 인탑스 파워로직스 탑엔지니어링 테크노세미켐 등도 실적 호전주로 지목됐다.

그러나 4ㆍ4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데다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정작 실적이 발표되면 단기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김승현 연구원은 “4ㆍ4분기 실적이 이미 개별 주가에 반영되면서 최근 주가가 급등한 만큼 실적 발표가 이뤄지면 오히려 시장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러나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이익 전망치가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는 점은 중장기적인 기대감을 유지시켜주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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