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태워 죽이려고 한 집주인의 집을 불태워 버린 생쥐의 황당한 복수극이 미국 남서부 뉴멕시코주에서 벌어졌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뉴멕시코주 포트섬너에 사는 루치아노 마레스(81)는 7일 자신의 집에서 생쥐 한 마리를 잡았다. 때마침 마당에서 나뭇잎을 태우고 있던 마레스는 곧바로 이 쥐를 불길 속에 던져 버렸다. 하지만 불붙은 쥐가 그만 이 노인의 집안으로 도망치면서 집을 포함한 모든 살림살이가 불타버렸다.
지역 소방국의 후안 차베스 국장은 “불타고 있는 쥐가 창문 바로 아래로 지나가면서 목재로 지어진 마레스의 집이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다”며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소방관들의 진화 노력도 허사가 됐다”고 밝혔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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