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계약만료 막판까지 구단과 연봉협상 진통을 겪었던 ‘한국산 잠수함’ 김병현이 결국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계약’으로 콜로라도 로키스에 잔류하게 됐다.
8일(한국시간)콜로라도 로키스 인터넷 홈페이지와 지역지인 덴버 포스트에 따르면 김병현이 7일 올 시즌 기본연봉 125만달러와 바이아웃(구단의 계약연장 포기에 따른 보상금) 25만 달러 등 총 150만달러에 콜로라도와 1년 단기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연봉(650만달러)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연봉 대폭삭감에도 불구하고 김병현이 계약한 이유는 인센티브 조항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단이 요구하는 투구이닝을 채울 경우 100만 달러를 포함, 올해 연봉이 최대 250만 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인센티브를 받을 투구 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선발투수 요건인 200이닝이 유력하다.
더욱이 올 시즌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둬 내년까지 계약이 연장될 경우 김병현은 기본 연봉 250만 달러에 투구이닝 인센티브 150만달러 등 최대 400만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올 시즌 잠수함의 위력여하에 따라 150만달러만 받느냐, 2년간 625만 달러를 받느냐가 결정되는 셈이다.
한편 덴버 포스트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콜로라도에서 팀내 4선발이 확실한 김병현의 역할이 훨씬 커지고 중요해 졌다”고 보도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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