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벽두부터 트레이드설에 휘말렸던 뉴욕 메츠의 서재응이 결국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로 전격 트레이드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와 AP통신 등 주요 언론들은 뉴욕 메츠가 서재응과 좌완 투수 팀 해믈럭을 다저스에 내주고 우완인 두아너 산체스와 마이너리그 유망주 스티브 슈몰을 받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1997년 계약금 135만 달러를 받고 메츠 유니폼을 입었던 서재응은 이로써 9년 만에 뉴욕 생활을 접고 한국동포가 밀집한 LA에서 광주일고 2년 후배 최희섭과 함께 한솥밥을 먹게 됐다. 또 서재응을 비롯해 박찬호(샌디에이고) 김선우(콜로라도) 최희섭, 원소속팀 콜로라도와 FA 협상을 진행중인 김병현까지 코리안 메이저리거 ‘빅5’가 모두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모여 맞대결을 벌이는 진풍경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데니스 바에스(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 트레이드될 것으로 알려졌던 서재응이 방향을 선회하게 된 것은 믿음직한 셋업맨을 원했던 메츠와 200이닝 이상 던질 수 있는 선발 투수를 원했던 다저스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때문이다. 네트 콜레티 다저스 단장도 "지난해 서재응은 메츠에서 200이닝 이상을 던지는 맹활약을 펼쳤고 다저스에서도 선발로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다저스에 새로 둥지를 틀게 된 서재응은 일단 5선발로 유력시된다. 다저스는 이미 데릭 로, 브래드 페니, 오달리스 페레스, 브렛 톰코 등 4명의 선발을 확정해 놨고 그 동안 나머지 한 명의 선발 투수를 구하기 위해 고심 중이었다. 하지만 콜레티 단장이 “서재응의 영입으로 일단 한 시즌 180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는 5명의 선발 투수를 보유하게 됐지만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제프 위버 등 트레이드나 FA 시장에서 선발투수 영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서재응이 선발투수로 합류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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