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10대 2명이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돼 숨졌다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AI 양성반응을 보인 14살 소년이 폐렴 증세를 보이다 숨진 데 이어 소년의 누나도 숨졌다”고 전했다. 2명의 사인이 인체에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확인되면, 동남아와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첫 희생자로 기록된다.
의사 아흐메트 파이크 오네르는 “사망자 파트마 코시기트는 4일 전 죽은 소년인 메흐메트 알리 코시기크의 누나”라고 밝혔다. 이들은 터키 동부 농촌에 거주하면서 평소 집에서 양계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레젭 악다그 터키 보건장관은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소년에서 채취한 샘플을 영국의 전문기관에 보냈다”고 밝혔다.
터키 보건당국은 이들 외에도 AI 유사증세를 보이는 환자 8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동남아와 중국에서 AI로 인해 숨진 사람은 모두 74명이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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