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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캐칭 우리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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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캐칭 우리 해결사

입력
2006.01.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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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1라운드에서 1승4패로 꼴찌에 내려앉았던 춘천 우리은행. 그런데 이 팀이 새해 들어 새로 들어온 용병 하나 때문에 바뀌어도 너무 많이 바뀌었다. 골밑 공격이 살아나더니 겨울잠에 빠진 줄 알았던 고감도 외곽포까지 꿈틀꿈틀 기지개를 켰다. 엇나가던 팀플레이도 제 자리를 찾았다. 이번 리그 들어 답답한 경기가 많아서인지 자리에 앉을 새도 없이 큰 소리치기에 바빴던 박명수 감독은 순한 양처럼 조용했다. 막판에는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즐기기까지 했다.

5일 우리은행과 신세계의 경기가 열린 춘천호반체육관. 우리은행의 타미카 캐칭은 역시 ‘특급 용병’이었다. 10시간이 넘도록 비행기를 타고 경기 바로 전날인 4일 저녁 9시에 춘천에 도착해 피곤할 만도 하지만 그는 펄펄 날았다. 2003년 여름리그에서 우리은행을 챔피언에 올려 놓았을 때의 그 모습 그대로였다. 남자 선수 못지 않은 박력있는 골밑 돌파와 언제 어디서나 쏙쏙 그물을 통과시키는 깨끗한 미들슛도 일품이었다.

우리은행은 캐칭의 활약을 앞세워 신세계를 95-61로 따돌리고 2연패에 탈출했다. 30득점에 17리바운드를 건지며 멋지게 복귀 신고식을 마친 캐칭은 “조금 피곤하지만 한국에 3년 만에 다시 와 첫 경기에서 승리해 너무 즐겁다”며 활짝 웃었다. 우리은행의 김계령(12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김영옥(14점 4스틸)도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신세계는 캐칭이 없는 사이 ‘제2의 캐칭’으로 불리던 앨레나 비어드가 34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리바운드 수(28-49)에서 밀리면서 고개를 숙였다. 정인교 감독 대행은 “캐칭을 두 선수가 수비하게도 했지만 파워나 실력에서 버거웠던 것 같다”며 발길을 돌렸다.

춘천=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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