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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세상/ 스타 감독들의 귀환 "새해에도 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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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세상/ 스타 감독들의 귀환 "새해에도 일낸다"

입력
2006.01.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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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박광현(‘웰컴 투 동막골’) 정윤철(‘말아톤’) 추창민(‘마파도’) 등 신인 감독의 활약이 어느 때 보다 두드러진 한 해였다. 올해도 신인 감독들의 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기만의 독특한 색깔로 고정 팬을 거느린 스타 감독들의 작품들도 줄을 이어 눈길을 끈다.

가장 주목을 받는 작품은 2003년 ‘살인의 추억’으로 웰 메이드 영화 붐을 일으킨 봉준호 감독의 대작 ‘괴물’이다. 한강 둔치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한 가족이 괴생물체에 맞서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순 제작비만 110억원이 들어간다. 괴물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투자한 비용만 50억 원에 달한다. 컴퓨터 그래픽은 ‘반지의 제왕’과 ‘킹콩’을 창조해낸 뉴질랜드 웨타 디지털이 맡았다. 7월 개봉 예정.

1990년대 한국 작가주의 영화를 대표했던 박광수 감독은 ‘이재수의 난’ 이후 7년 만에 신작 ‘눈부신 날에’를 하반기에 선보인다. 2002년 월드컵을 배경으로 컨테이너에서 막장인생을 사는 한 남자가 월드컵 경기 관전이 소원인 딸을 만나면서 마음을 문을 열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은 박신양과 예지원. 현재 40% 정도 촬영을 마쳤다.

지난해 기성 감독의 저력을 보여주었던 강우석(‘공공의 적2’) 박찬욱(‘친절한 금자씨’) 감독의 신작들도 관객들을 만난다. 강 감독의 ‘한반도’는 100억원을 들인 대작.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위기상황으로 내모는 일본에 맞서 100년 전 역사의 비밀을 파헤치는 사학자(조재현)와 비밀요원(차인표)의 활약을 다루고 있다.

박 감독의 ‘사이보그라도 괜찮아’는 인기 가수 비를 캐스팅, 3월 촬영에 들어가 10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감독은 “자신을 전투용 사이보그라고 생각하는 소녀와 도벽이 심한 소년이 만나 서로의 문제를 보완해주는 멜로 영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웰컴 투 동막골’로 제작자로서의 입지를 다진 장진 감독은 감옥에 들어간 건달이 자신을 버린 조직에 복수하고자 칼을 가는 이야기를 그린 ‘거룩한 계보’를 추석에 선보인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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