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을 목표로 올해부터 시작되는 ‘2단계 BK(두뇌한국)21’사업에서는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지 않는 학교의 의료분야 사업 참여가 금지된다. 또 교수와 학생은 1개 사업단 또는 사업팀에만 참여할 수 있으며, 전 사업분야에 대해 중간평가가 실시돼 성과가 부진한 사업단은 중도 탈락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4일 이런 내용의 ‘2단계 BK21 사업계획’을 공고하고 내달 13~14일 이틀간 사업신청을 받은 뒤 3월말까지 사업단을 최종 선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2단계 BK21 사업에는 2012년까지 7년간 총 2조300억원이 투입된다.
어디에 지원되나 수혜 연구 인력은 총 2만여명. 차세대 성장분야인 IT(정보기술) BT(생명기술) 등 응용과학 1만3,000명, 물리 화학 등 기초과학 3,000명 등 과학기술분야에만 연간 1만6,000명이 지원을 받는다. 신설되는 의료 경영 등 전문서비스분야도 연간 1,000명이 육성되며, 인문사회분야 3,000명도 지원대상에 포함됐다.
지원 규모는 대학원생의 경우 석사과정 월 50만원, 박사과정 월 90만원, 신진연구인력은 박사후과정 월 200만원, 계약교수는 월 250만원이다.
사업신청 어떻게 2단계에서는 컨소시엄 참여를 없앴다. 대학간 벽을 허물고 학문간 교류를 목적으로 적극 권장했던 2~3개 대학 컨소시엄 지원이 효과는커녕 대학별로 사업비만 나눠 쓰는 등 비효율성으로 1단계 BK21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2단계에서는 대학원의 단일 또는 복수학과로 사업단을 구성해 신청토록 했고, 교수 상호간 경쟁체제 유지를 위해 사업단 참여 교수 수를 대학원 학과 소속 교수의 70% 이상으로 정했다.
교육부 엄상현 BK21 사업기획단장은 “전체적으로 사업단 190개 내외, 사업팀 290여개를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라며 “1개 사업단에 지원되는 규모는 연간 최고 7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학전문대학원 혜택 의료 경영 등 전문서비스인력 양성을 위해 12개 사업단을 선정, 1개 사업단에 연간 최고 25억원을 지원한다. 그러나 신청 자격을 의ㆍ치의학전문대학원 전환 대학에 한정함으로써 서울대 연세대 등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거부 의사를 밝힌 대학은 참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2단계 BK21 사업의 성공 여부는 엄정한 지원대상 선정과 중간평가 과정의 투명성 확보에 달려있으며, 특히 중간평가는 취업률 등 각 사업단의 특성화 목표를 관리하는 객관적 지표 개발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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