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브로커 윤상림(54ㆍ구속기소)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김경수 부장검사)는 4일 윤씨가 본인 명의나 차명으로 총 170∼180개에 달하는 계좌를 보유한 사실을 파악하고 이 가운데 최근 많이 이용한 23~24개를 집중 추적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일시적으로 잔고가 20여억원에 달했다가 곧바로 인출된 사실도 확인, 돈의 흐름을 쫓고 있다.
검찰은 새로 확인된 윤씨의 범행 3∼4건을 조만간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경찰 간부 등과의 금전거래 혐의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구속된 뒤 5번째 기소다.
검찰은 또 2002~2003년 대형 건설사인 L사가 서울 강남 항공기 비행안전 구역에 초고층 건물을 신축할 수 있도록 윤씨를 통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하고 있다.
L사의 당시 사장 임모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윤씨에게 부조금 200만원 정도를 줬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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