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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눌러주마, 작은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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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눌러주마, 작은 프랑스"

입력
2006.01.0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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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전초전, 기선을 제압하라.’

‘태극전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프랑스의 간판킬러 티에리 앙리(아스날)가 격돌한다. 무대는 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프리미어 리그 2위에 올라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7위인 아스날의 경기. 아스날은 프랑스 출신 선수가 5명이나 포진해 있다.

그 가운데 앙리와 미드필더 로베르 피레는 현 프랑스대표팀 멤버여서 박지성에게는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나게 될 프랑스를 미리 가늠해볼 절호의 기회가 될 듯하다. 더욱이 아스날에는 월드컵 3차전 상대인 스위스대표팀의 젊은 수비수 필립 젠데로스(20)도 버티고 있어 이래 저래 흥미를 더한다.

앙리는 설명이 필요없는 프랑스의 간판 골잡이. 지난 시즌까지 2연속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올해 부상으로 13경기 밖에 못 뛰었지만 10골을 터트렸다. 188㎝의 장신인 그는 빠른 스피드와 정교한 킥, 날카로운 골감각을 두루 갖춘 전전후 플레이어다.

역으로 프랑스에게는 박지성이 요주의 인물이다. 최근 프랑스 언론은 박지성의 맨체스터 동료인 사하의 말을 인용, “박지성이 제 컨디션으로 경기에 사서면 프랑스의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지성은 지난 달 29일 버밍엄 시티전과 1일 볼턴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됐기 때문에 아스날전에서는 선발출격이 예상된다. 박지성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직전인 수원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3-2로 패했지만 앙리가 뛴 프랑스를 상대로 동점골을 넣은 경험도 있고,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자신감도 충만해 있다. 이날 경기는 앙리의 기를 꺾어놓아야 한다는 의미뿐 아니라 소속팀이 리그 선두인 첼시를 따라잡을 발판을 놓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일전이어서 총력전을 펼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편 젠데로스는 스위스의 월드컵 유럽예선 8경기에 출장, 2골을 넣으며 ‘골 넣는 수비수’로 인정받았던 선수. 올시즌 아스날에서는 6경기 출장에 1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 선발 출장할 경우 박지성의 돌파를 어떻게 막아낼지 주목된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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