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여에 걸친 긴 겨울방학 동안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면서도 부족한 학교 공부를 보충하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없을까. 종일 컴퓨터게임에 빠져 지내는 아이들에게 넓은 세상을맛보게 하는 좋은 통로는 없을까. 수도권 자치단체들이 마련한 여러 인터넷 매체의 학습 지원 프로그램들을 만나보자. 대부분이 무료일 뿐 아니라 각 지역 대학교수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맛깔스러운 강좌들이 일품이다.
방학숙제도 인터넷방송에서 해결 서울시는 자체 운영하는 서울시인터넷방송(tv.seoul.go.kr)에 지난달 20일부터 초^중등학교 학습페이지를 오픈했다. 시 관계자는“1,000여 편에 이르는 유익하고 다양한 영상자료들을 학생들의 재미와 학습을 위해 새롭게 분류, 학습페이지를 제작했다” 며“다른 교육프로그램들과 달리 서울의 여행지, 역사, 문화, 취미생활, 청계천 등을 총망라한 동영상으로 구성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홈페이지 회원가입이 필요 없다. 로그인 없이 곧바로 접속해 첫 화면 오
른쪽 하단에 위치한‘학습 페이지’ 링크를 클릭하면‘서울나들이’ ‘신나는역사여행’ ‘내고장 문화유산’ ‘취미생활’ 등의 메뉴에서 편당 15~20분짜리 동영상 강좌를 볼 수 있다.
시는 청소년들의 인터넷방송 시청효과를 높이기 위해 초^중등학교에서교육자료나 방학과제로 인터넷방송 학습페이지를 활용해 줄 것을 서울시교육청과 협의, 인터넷 학습이 아이들의골칫거리인 방학숙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주민들 위한 다채로운 강좌도 서울 각 자치구들도 생활영어, 수능과목, 컴퓨터 활용 등 다양한 분야의 인터넷 학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학생층부터 성인들까지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동작구는 지난해 7월부터 10개의영어 관련 무료 학습강좌를 구홈페이지(www.dongjak.go.kr)에서 운영중이다. 초급영어회화, 영어 리스닝, 토익문제 풀이 등 각 강좌는 40여개의 동영상 강의로 이뤄져 있다. 영어뉴스와 간단한 회화 문장들은 매일 업데이트된다. 동작구 관계자는“영어교육전문기관에서 엄선해 이뤄진 강좌를 구민들만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어방학중인 중^고생들을 비롯해 외국어에 관심있는 다양한 연령층의 배움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고말했다.
지난해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강남구의 인터넷 수능 강의(edu.ingang.go.kr)는 성북구, 서대문구 등 서울시내 10여개 자치구의 홈페이지에 링크될 정도로인기다. 유명 학원이 몰려있는 대치동 일대에서 활동하는 강사 21명의 수능 과목 강의를 연회비 1만원만 내면 듣고볼수있다.
중랑구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교과서를 위주로 한 사이버 스쿨(jungnang.
xtraclass.com)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생은 전 학년 전 과목, 중학생에게는 영어 수학 과학 강의를 제공한
다. 중랑구 거주 학생들만 이용할 수있으며 강의는 아이들이 즐겁게 볼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꾸며진다.
실시간 학습 상담도 척척경기도 자치단체들과 산하기관들도 방학때는 물론연중 각종 인터넷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과 학생들의‘재미있는 공부’에도움을 주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산하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www.kerinet.re.kr)은 홈페이지에서‘다노피 가정학습’을 운영한다.초등학교부터 고교 과정까지 망라돼 있으며 전국 어디서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 홈페이지에서는 실시간학습상담도 이뤄져 마치 가정방문 교사를 대하듯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마련해준다.
과천, 이천시는 교육포털사이트인‘푸르넷 아이스쿨’과 제휴해 초등학교교
과 과정을 온라인 강의한다. 이들 지자체 홈페이지에서‘초등사이버교육’을 찾아 들어가면 된다. 현지 거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서비스이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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