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이르면 2일 과학기술부, 통일부, 보건복지부 등 4,5개 부처를 대상으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를 위해 2일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장관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번 개각에서 과학기술 부총리에 연세대 화학공학과 교수와 총장을 지낸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산업자원부장관에는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이 유력한 가운데 김영주 청와대 경제정책수석도 거론되고 있다.
당 복귀를 위해 사퇴한 정동영 통일부장관 후임에는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유력하다. 정 장관과 함께 당에 돌아가는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 후임에는 당내 일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우리당 유시민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
또 이번에 김대환 노동부장관을 교체하기로 하고 후임에 우리당 이상수 전 의원과 이목희 의원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정동영 통일부, 김근태 복지부장관이 제출한 사표를 지난달 30일 수리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당초 1월 10일 전후에 개각을 단행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통일부, 복지부 장관의 사표가 이미 수리됐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개각해 국정 공백 기간을 줄이기로 했다”면서 “2일 인사추천회의를 거쳐 금명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개각에 이어 2월 하순께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장관 등을 교체하는 2차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40대 후반의 유시민 의원과 이종석 NSC 차장은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되던 부처 장관으로 임명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우리당 관계자는 “정세균 의장은 2월 전당대회를 책임지고 있지만 이번에 장관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내달 중에 장관으로 공식 임명되므로 절차상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오거돈 해양수산부, 추병직 건설교통부, 이재용 환경부장관 등 지방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장관들은 내달 하순에 교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석 NSC 차장이 통일부장관에 임명될 경우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적절한 시기에 국방장관이나 주요국 대사로 자리를 옮기고, 서주석 NSC 사무처 전략기획실장은 신설되는 청와대 안보정책수석에 발탁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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