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2006 신년특집-한국을 이끄는 CEO/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2006 신년특집-한국을 이끄는 CEO/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

입력
2006.01.02 13:59
0 0

현재 반도체 산업을 설명하는 중요한 법칙중의 하나가 ‘황의 법칙’이다. 삼성전자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이 2002년 국제반도체학회(ISSCC)에서 발표한 이 이론은 ‘메모리 반도체의 용량이 1년에 2배씩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는 인텔의 창업자 고든 무어가 1965년 주창한 뒤 40년 가까이 군림해 온 ‘무어의 법칙’를 뛰어넘는 것이다. 즉 ‘하나의 반도체 칩에 들어가는 트랜지스터 수는 1년6개월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이론을 한단계 더 발전시켰다.

황 사장의 주장처럼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는 1999년 256메가비트(Mb) 개발을 시작으로 매년 정확히 2배씩 증가, 올해 16기가비트(Gb)가 개발됐다.

‘황의 법칙’은 반도체 산업의 흐름에 대한 정확한 이해로 도출됐다. 황 사장은 반도체 산업이 그동안 PC를 중심으로 발전돼 왔지만 앞으로는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PDA 등 모바일 제품과 디지털TV 등 생활가전이 주력시장으로 등장할 것을 예측한 것이다. 모바일과 생활가전 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칩은 작고 숫자가 줄어들기 때문에 하나하나의 반도체 칩은 기존보다 훨씬 큰 용량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황 사장은 이미 세계 반도체 산업 흐름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 4월 미국 전자업계 최고 기관인 미전자산업협회(EIA)이 매년 1명에게만 주는 ‘기술리더상’의 사상 첫 외국인 수상자가 됐고, 뉴스위크는 6월에 ‘세상을 바꾼 신사고 경영인 10인’에 황 사장을 선정했다.

그는 또 ‘반도체 비전의 전도사’이기도 하다. 2002년 영국 캠브리지대를 시작으로 2003년 미국 스탠포드대, 2004년 MIT대에 이어 올해는 하버드대, UC버클리대, 중국 베이징대에서 ‘반도체의 미래’에 대해 강연을 했다.

황 사장의 반도체 비전이 더욱 힘을 갖는 이유는 스스로 실천해 증명하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세계 MP3 플레이어 시장을 석권한 미국 애플사에 낸드플래시를 팔았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채택하던 ‘아이팟’에 낸드플래시를 채택케 함으로써 새로운 낸드플래시 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성을 쌓아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기회와 시장을 찾아 끊임없이 이동하는 디지털 노마드(Nomadㆍ유목민)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황 사장이 주창하는 또 하나의 디지털 시대 비전이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