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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카운트다운… 새해 맞은 지구촌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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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카운트다운… 새해 맞은 지구촌 표정

입력
2006.01.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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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은 갈등과 상처로 얼룩졌던 묵은 해를 떠나보내며 평화와 화해의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해를 맞았다.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은 신년사를 통해 국제 평화와 역사 진보에 대한 기대를 내놓았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일 엿새간의 연말휴가를 보낸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을 떠나 샌안토니오에 있는 육군병원을 방문, 이라크에서 부상한 미군 등을 위로하는 것으로 새해를 열었다.

부시 대통령은 앞서 30일 발표한 신년 메시지에서 “새해에도 미국은 ‘젊은 민주주의 국가들’의 곁에서 계속 지원할 것이며 우리의 자녀들을 위해 평화의 기초를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와 내년 ‘국가의 해’를 번갈아 개최하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새해 첫날 주고받은 축전에서 전략적 동반자로서의 협력을 다짐하며 우의를 과시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일 연두 소감에서 “일ㆍ미동맹과 국제협조가 외교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어 “일본 사회에는 바야흐로 새로운 시대에 도전하려는 의욕과 자신이 싹트고 있다”며 “개혁을 멈추지 말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개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우리는 미래 도전들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결정할 큰 선택들에 직면해 있다”며 개혁을 다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의식해 “세계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16년 전처럼 독일을 예의 주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시아 쓰나미(지진해일)로 침울했던 1년 전과 달리 각국은 떠들썩한 제야 행사로 부푼 희망을 맘껏 풀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테러가 발생하는 등 지구촌 한 켠에서는 여전히 폭력과 재앙이 끊이지 않았다.

영국 런던에서는 31일 밤 지하철 노조의 파업으로 275개 지하철역 가운데 30개소가 폐쇄됐는데도 트라팔가광장 등 도심에는 관광객 등 인파가 몰려들어 새해 카운트다운을 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절망했던 미국 뉴올리언스에서는 불꽃놀이와 콘서트가 개최되는 등 희망의 음악이 울려 퍼졌다.

오노 요코는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 신년호에 남편 존 레논의 노래 ‘이매진(Imagine)’의 가사에서 따온 “모든 사람이 평화롭게 사는 것을 꿈 꿔 보십시오(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라는 한 줄짜리 반전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게재, 평화의 세상을 기원했다.

프랑스와 호주는 인종폭동 재발 우려 때문에 초긴장 상태로 신년을 맞았다. 해마다 약 300대의 차가 불타는 등 과격한 새해 전야를 보냈던 파리 니스 등에서는 이번에도 산발적인 청소년 차량 방화가 잇따랐다.

해묵은 종교 분쟁으로 얼룩진 인도네시아 술라웨이주의 팔루에서는 31일 오전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에 의한 폭탄 테러가 발생해 8명이 사망하고 45명이 부상했다. 파키스탄 히말라야에서는 대지진의 이재민들이 눈과 매서운 추위 속에서 새해를 맞았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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