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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차강희씨 "시대 앞선 '꿈'을 디자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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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차강희씨 "시대 앞선 '꿈'을 디자인해요"

입력
2005.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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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초콜릿폰2’로 성공을 이어가겠습니다.”

지난해 11월 내놓은 ‘초콜릿폰’(KV5900)으로 스타 디자이너가 된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 차강희(44ㆍ사진) 책임연구원은 올해 후속 작으로 산업 디자인계의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그는 “올해 3월께 바(Bar) 타입의 ‘초콜릿폰2’를 내놓을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LG전자 고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수립하고 매출 증대에도 한 몫하고 싶다”고 말했다.

차 씨는 삼성전자와 대우전자를 거쳐 1991년부터 LG전자에서 DVD플레이어, 오디오 기기 등 디지털 가전을 디자인했다. 그는 지난해 초 휴대폰을 전담하는 MC디자인 분야로 자리를 옮겨 첫 작품으로 초컬릿폰을 내놓았다. 출시 한 달 만에 10만대가 이동통신사에 공급됐고 이 중 4만5,000대가 개통되는 ‘대박’이 터졌다.

그는 “외관을 최대한 간결하고 깔끔하게 보이도록 버튼이 드러나지 않게 모두 감췄다”며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 성공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심지어 회사 로고마저 빼버리고 천 재질을 사용한 외부 포장까지 직접 디자인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성공비결은 ‘간결함’이었던 셈이다.

그의 이 같은 감각은 기능과 더불어 아름다운 제품을 찾는 소비자의 경향과 잘 맞아떨어졌다. 지난해 받은 상만 해도 우수디자인상품전 대통령상, 우수산업디자이너상,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 디자인 대상 등으로 상복이 터졌다.

그의 올 해 계획은 초콜릿폰의 간결함을 다양한 휴대폰에 적용하는 것이다.

그는 “바 타입의 초콜릿폰2 외에 폴더 타입형 초콜릿폰과 해외 수출용 초콜릿폰,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활성화에 대비한 DMB폰 등을 다양하게 준비 중”이라며 “제품을 다변화하더라도 군더더기 없는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은 공통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날로 높아지는 소비자들의 디자인 안목에 맞춰 시대를 선도하는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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