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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상 첫 대규모 기자 파업

입력
2005.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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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비판적 언론인과 언론 매체에 대한 통제를 가속화 하고 있으며 중국 사상 초유의 기자 집단 파업사태가 발생했다고 30 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신경보(新京報) 편집국 기자 300여명이 양빈(楊斌) 편집국장 직위해제 및 모회사인 공산당 기관지 광명일보(光明日報)의 경영 인수에 항의, 29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이처럼 대규모의 언론인 파업이 벌어진 것은 처음이다. 통상 80면을 냈던 신경보는 이날 파업으로 지면을 대폭 줄여 발행했다.

이날 기자들은 광명일보측 경영주 다이쯔겅(戴自更) 회장의 회의 소집 지시를 거부한 채 업무를 거부하고 파업에 들어갔다. 리둬위(李多鈺) 편집부국장은 동반사퇴의 뜻을 표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중국청년보에 실린 한 교수의 기고문을 삭제토록 지시하고 월간지 `바이싱(百姓)'의 비판적 논조를 완화시킬 것을 지시하는 등 언론 통제를 가속화하고 있다.

공산주의청년단 기관지 중국청년보도 체제 비판론자인 베이징(北京)대 법학대학원 허웨이팡(賀衛方) 교수가 기고한 글을 삭제해 파문이 일었다. 중국청년보는 베이징 최고위층과 절친한 저우예중 우한대 법학교수의 논문 표절논란을 다룬 허 교수의 글을 발췌, 지난 28일 신문에 실을 예정이었으나 검열 과정에서 기고문을 누락시켰다.

또 거침없는 비판적 글로 유명한 월간지 바이싱도 당국으로부터 논조를 완화시키고 웹사이트를 닫으라는 지시를 받았다. 황량톈(黃良天) 바이싱 편집장은 내년 1월호부터 `변화의 중국을 기록한다'는 슬로건을 삭제하고 탐사보도 부문을 다른 내용으로 대체하는 한편 문화 및 생활경제적 기사를 많이 실으라는 당국의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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