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합성과 관련한 리보핵산(RNA) 연구에서 일본 1인자로 평가받고 있는 다이라 가즈나리(比良和誠) 도쿄(東京)대 교수가 영국 과학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 대한 증거 데이터를 제출하지 못해 학교측으로부터 징계를 받게됐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일본 RNA학회는 4월 다이라 교수팀이 네이처 2003년 6월호 등에 게재된 논문 4편 등 모두 12편의 논문에 대해 “실험 결과의 재현성에 의문이 있다”며 도쿄대에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구성된 도쿄대 조사위원회는 다이라 교수팀에게 인간의 RNA가 신경세포 형성에 관련된 유전자를 제어하고 있다는 논문 내용을 입증할 수 있는 데이터를 내년 1월 10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다이라 교수측은 최근 “기한 내 제출이 불가능하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조사위는 “논문의 재현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고 교수징계위원회에 처분을 의뢰하기로 했다.
다히라 교수는“실험이 쉽지 않다. 자료 제출기한을 내년 말로 해줄 것을 대학측에 요청했다”고 밝혔으나 학교측은“충분한 시간을 줬다”며 징계를 강행할 태세이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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