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그린 전 미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이 “북한이 엔화와 위안화 위폐를 만들고 있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요미우리(讀賣) 신문이 30일 보도했다.
19일 NSC 보좌관직을 사임하고 조지타운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일본담당 책임자로 자리를 옮긴 그린 전 보좌관은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북한은 국제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뿐 아니라 엔화와 중국 위안화, 유로화 등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색깔의 잉크도 구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린은 “북한은 비아그라 등 의약품 불법 제조도 시작했다”며 “이런 불법 활동의 목적은 김정일이 측근의 충성을 유지하고 군에 대한 구심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현금 수입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은 또 지지(時事) 통신과의 회견에서 “미국은 몇 년 전부터 북한의 달러화 위조와 마약거래 등 불법활동에 따른 자금흐름을 파악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마약거래와 위폐 문제에서 유연해지는 일은 없을 것이고 따라서 협상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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