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F가 서울 삼성을 물리치고 시즌 상대전적 3전 전승의 절대우위를 지키면서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KTF는 29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2005~0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95-91로 승리, 최근 2연승을 거두며 12승13패로 대구 오리온스, 서울 SK와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4쿼터 초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KTF의 나이젤 딕슨이 골밑을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KTF 쪽으로 기울어졌다. 4쿼터 첫 득점을 골밑슛으로 가볍게 얻은 딕슨은 이후 76-76인 4쿼터 2분이 경과할 무렵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 또 다시 통렬한 덩크슛을 연이어 터뜨리면서 내리 5점을 추가,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곧이어 애런 맥기의 득점까지 추가한 KTF는 경기 종료 약 7분을 남겨놓고는 83-76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고 이 점수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KTF는 91-86으로 앞선 경기 종료 약 1분을 남기고 맹추격에 나선 삼성의 공격을 잘 막아낸 뒤 이후 삼성의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신기성(14점ㆍ10어시스트ㆍ5리바운드)과 조상현(11점)이 4개 모두 침착히 성공시켜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올 시즌 10패 째를 당했는데 원주 동부와 KTF에 나란히 3패씩, 총 6패를 두 팀에게만 당하며 특정 팀에 약한 모습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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