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3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의 현재 판세는 한나라당 우세로 나타났다. “지방선거에서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6.3%가 한나라당을 택했다. 열린우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답변은 20.9%에 그쳤다. 단순히 지지 정당을 묻는데 대해선 39.2%가 한나라당을, 22.9%가 우리당을 택했다.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지지도가 정당 지지도보다 높게 나타난 셈이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부동층 중 일부가 지방선거 후보 선택에서 한나라당으로 옮겨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여야의 지방선거 지지도 격차(25.4%포인트)가 정당 지지도 격차(16.3%포인트)보다 컸다.
지방선거에서 민노당 후보를 택하겠다는 응답자는 8.1%였으며 민주당 후보는 5.9%, 무소속 후보는 4.7%였다.
한나라당 후보는 50대(59.6%), TK권(65.2%)에서 지지가 높았고, 우리당 후보는 20대(28.0%) 호남권(32.4%)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권역별로 보면 한나라당이 호남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우리당을 앞섰다. 서울의 경우 한나라당 44.3%, 우리당 25.6%였고, 인천ㆍ경기에서는 한나라당 50.8%, 우리당 22.1%였다.
충청권에서도 한나라당(38.5%)이 우리당(16.7%)을 앞섰다. TK지역에서는 한나라당(65.2%)이 우리당(12.5%)보다 월등했고, PK 지역에서도 한나라당이 61.1%로 우리당(15.0%)을 압도했다. 다만 호남에서만 우리당이 32.4%로 민주당(28.8%)을 근소하게 앞서는 1위를 했을 뿐 거의 모든 지역에서 한나라당에 밀렸다.
한나라당과 우리당의 정당지지도 격차(16.3%포인트)는 미디어리서치가 지난해 10월28일 실시한 여론조사 당시의 차이(16.8%포인트)와 비슷했다. 한나라당(37.9%à39.2%)과 우리당(21.1%à22.9%) 모두 약간의 상승세를 보였다. 국회 공전과 여야 대치가 정당 지지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셈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가 31.8%(매우 2.4%, 대체로 29.4%)였고, 부정적 평가는 67.0%(대체로 53.3%, 매우 13.8%)에 달했다.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노 대통령 지지도는 지난해 5월까지 40% 초반을 기록하다가 8월 들어 29.0%로 하락한 뒤 반전의 계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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