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베팅스포츠인 경마와 경륜이 올 한 해도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KRA(구 한국마사회)가 지난 25일 크리스마스 경마를 마지막으로 올 시즌을 마감한 결과, 올해 매출이 5조1,347억원으로 지난해 5조3,303억원 보다 3.3% 줄어들었다. 2003년 19.3% 감소를 시작으로 지난해 13.7% 등 3년째 계속된 매출 하락세이지만 그나마 감소 폭은 예년 보다 줄어들었다. 2002년까지 매출 증대율 20%가 넘는 고공 비행을 해온 것에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운영본부가 시행하는 경륜도 매출 하향세가 뚜렷하다. 올 해 1조3,189억원으로 지난 해 1조4,980억원에 비해 13% 떨어졌다. 2002년 사상 최고액인 2조2,897억원에 비교하면 40% 가량 줄어들었다.
경마와 경륜의 하락세가 계속된 이유는 과거 베팅스포츠로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던 때와 달리 로또 카지노 스포츠토토 경정 등 경쟁산업이 확대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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