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생한 교통사고 때문에 청계천 복원 공사비(약 3,900억원)의 22배에 해당하는 사회적 비용이 든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교통안전공단은 2004년 교통사고로 8조5,690억원의 인적ㆍ물적 피해 비용과 교통ㆍ보험 행정비용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해 우리나라 예산의 약 7.3%에 해당하는 액수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도로교통사고 비용은 약 1.1%로 미국(2003년 2.17%)에 비해 낮지만 영국(2003년 0.86%)보다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는 3.6명으로 통상 교통선진국이라 부르는 일본과 영국의 3배, 미국의 2배에 달했다.
음주운전은 2만5,150건이 발생해 5,706억원의 사상자 비용이 들었다. 음주운전 1건당 평균 사상자 비용은 2,268만원으로 전체 평균 비용보다 20% 가량 높았다. 오토바이 같은 2륜 차량의 사고는 치사율이 42.2%로 전체 교통사고 평균 치사율의 14배나 됐다.
공단 교통사고분석센터 장영채 소장은 “운전자들에 대해 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강력한 단속을 펼치는 것 외엔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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