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연말 이웃사랑과 폭설 피해 복구 성금 기탁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SK, 한진, 롯데, 현대중공업 그룹 등은 28일 연말 불우이웃돕기와 폭설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호남지역 재해민들을 위한 각종 성금과 물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기탁했다.
SK그룹은 조정남 SK자원봉사단장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 이웃사랑 성금 100억원을 기증했다. SK는 또 폭설 피해를 입은 호남지역 피해 복구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억원의 성금을 별도로 전달했다. SK그룹 권오용 전무는 “그룹의 경영 가치인 사회전체의 행복극대화를 위해 지난해보다 성금액을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롯데 신격호 회장과 임직원도 이날 30억원의 이웃사랑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내놓았다. 신 회장은 “우리의 정성이 추위를 녹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그마한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진 조양호 회장과 임직원들도 대한항공 등 8개 계열사가 분담해 모은 30억원을 이웃사랑 성금으로 기증했다. 현대중공업도 호남지역 폭설 피해 복구를 위해 3억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기아자동차 임직원 3,000여명은 전국 보육원과 양로원 등 100여개 사회 소외계층 단체를 방문, 1억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과 생필품을 전달하는 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에 앞서 삼성그룹은 이웃사랑 성금으로 200억원, 폭설피해 복구 지원 성금으로 50억원을 각각 제공했다. 삼성은 이와 함께 40억원의 ‘따뜻한 겨울 보내기’ 지원금을 만들어 전사적으로 연말 이웃 사랑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이웃사랑 성금 100억원과 10억원어치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LG그룹도 구본무 회장 등 임직원 명의로 불우이웃돕기 성금 100억원을 쾌척했다. LG는 이와함께 LG복지재단과 계열사별로 조성한 매칭그랜트 기금 등 모두 20억원을 소년 소녀가장, 독거노인, 장애인 등을 돕는데 사용키로 했다. GS그룹 50억원, 한화그룹 10억원 등 주요그룹들의 성금기탁이 러시를 이루면서 세밑 풍경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기업들의 성금 기탁이 봇물을 이루면서 사랑의 체감 온도는 전체 목표액 1,205억원 가운데 1,047억원이 모여 86.8도로 올라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기업들이 이웃사랑성금을 많이 내면서 모금액수는 지난해보다 늘었다”면서 “하지만 불황 탓으로 개인 기탁이 줄어들면서 온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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