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인터넷을 가장 뜨겁게 달군 검색 키워드와 뉴스는 ‘카트라이더’와 ‘황우석 파문’으로 나타났다. 각 포털마다 매년 1월부터 11월말까지 이뤄진 네티즌의 조회수와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베스트 키워드와 뉴스는 해당 연도의 네티즌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쓰인다.
인터넷 검색사이트 네이버에서 올해 1월부터 11월30일까지 가장 많은 검색수를 기록한 검색어는 온라인 자동차게임 ‘카트라이더’였다. 네이버 집계결과 ‘카트라이더’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위를 달린 ‘로또’를 제치고 최고 인기검색어를 차지하며 ‘국민 게임’으로 떠올랐다. 같은 기간 다음과 야후코리아 집계에서는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서민들의 꿈으로 자리잡은 ‘로또’는 네이버 검색어 순위에서는 2위로 밀렸으나 다음, 야후코리아 등에서는 3년 연속 1위를 차지해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카트라이더’와 ‘로또’의 뒤를 잇는 인기검색어는 네이버의 경우 온라인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다음과 야후코리아는 온라인 게임 ‘리니지’로 나타나 온라인게임이 강세를 보였다.
전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준 ‘황우석 파문’은 모든 검색 포털들이 1월부터 11월말까지의 검색결과로 순위를 집계하다보니 전체 검색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엠파스를 제외하고는 네이버, 다음, 야후코리아에서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그러나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검색 결과만 놓고 보면 단연 1위였다.
검색 키워드 광고대행사인 오버추어코리아가 네이버, 다음, 야후코리아, 네이트 등 33개 포털의 검색결과를 종합한 결과 ‘황우석’ 키워드는 11월 대비 무려 20배 이상 증가했다. ‘황우석’을 검색한 수치는 황 교수팀의 논문이 사이언스 표지를 장식했던 6월17일에 8,873건이었으나 연구원 난자 사용부터 논문 조작 의혹이 부각된 11월21~12월24일까지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에는 251만2,439건으로 폭등했다. 단기간에 이처럼 높은 검색수를 기록한 것은 검색사이트에서도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이를 반영하듯 다음과 야후코리아는 네티즌 투표를 거쳐 ‘황우석 파문’을 올해 10대 뉴스 가운데 1위로 선정했다.
반면 올해의 특징을 나타내는 글자는 ‘X’였다. 안기부 불법도청 관련 X파일과 모 광고회사에서 유출된 연예인 X파일 등 ‘X파일’이 범람했기 때문이다. 안기부 X파일은 다음과 야후코리아의 ‘올해의 10대 뉴스’에서 각각 2위와 8위를 차지했으며, 연예인 X파일은 엠파스의 ‘올해의 인기 검색어’ 5위, 네이버의 ‘2005 화제의 인기 급상승 검색어’ 8위를 기록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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