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들어 강추위가 지속되고 기록적인 폭설까지 더해지면서 방한용품 판매가 급증, 소비경기가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백화점과 할인점, 신용카드 사용액 등을 기준으로 소비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 의류와 방한용품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전반적인 소비가 지난해 동기대비 20% 안팎 신장했다.
이달 1~20일 백화점 판매액은 23.7% 늘었고, 할인점 매출도 12.0% 증가했다. 신용카드를 이용한 신용구매액은 21.5%나 급증했다. 이는 동일점포만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것으로, 신설점포의 매출을 감안하면 판매신장률은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12월 들어 백화점 등의 매출이 급증한 것은 계속되는 한파로 모피 방한복 등 의류와 난방용 생활가전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곧 지급할 연말 보너스와 특별상여금 등이 승용차와 대형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증가로 이어질 경우 소비지표가 크게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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