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팀에게 2번 연속 진다는 것은 치욕이다.”(삼성화재)
‘무적함대’ 삼성화재가 올 시즌 남자부 돌풍의 주역 LG화재를 완파, 1차전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삼성화재는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KT&G 2005~06 V리그 홈경기에서 LG화재를 3-0(25-22 25-22 25-23)으로 셧아웃시켰다.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화재는 8승2패를 기록, 선두 현대캐피탈(9승1패)과의 간격을 좁혔다.
지난 10일 구미 원정 경기에서 0-3 충격의 완패를 당했던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17일 만에 빚을 되갚았다. 반면 LG화재는 25일 아마 초청팀 한국전력에 2-3로 역전패 당한데 이어 이날도 무기력하게 물러서며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성탄절(25일) 현대캐피탈전 패배 이후 연달아 질 수 없다며 배수의 진을 친 삼성은 김세진의 노련미 와 두터운 수비, 끈끈한 조직력으로 LG화재의 기세를 눌렀다.
첫 세트 초반 팽팽한 경기를 펼치던 LG화재는 22-23 턱밑까지 따라붙었지만 홍석민의 서브 범실과 장병철의 직선 강타로 싱겁게 세트를 내줬다. 기선을 제압한 삼성화재는 김세진이 2세트부터 고비 때마다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배합하며 코트를 누비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김세진은 부상이 완전 회복되지 않았는데도 고비 때마다 상대 코트를 농락하며 노장으로서 건재를 과시했다.
김세진은 3세트 8-8 동점에서 속공과 터치아웃 플레이, 재치있는 페인트 등 다양한 공격으로 14-10 리드를 지휘하며 승기를 가져온 데 이어 4세트 마지막에도 왼손 강타로 승리의 대미를 장식했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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