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채용시장의 ‘여풍(女風)’이 거셀 듯하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최근 37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2006년 여성인력 채용비율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에 답한 169개 기업의 평균 여성채용 비율이 35.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인 29.6%보다 6% 늘어난 수치여서 앞으로 기업들의 여성인력 확충 붐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기업들이 지원자의 실력 검증을 위한 시험 강화에 나서면서 여성인력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다. 여성채용 목표제를 진행하는 기업도 늘고 있는데다, 여성의 고학력화ㆍ전문화, 그리고 40~50대 주부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난 것도 여성 채용인력 증가 추세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내년도 예상 여성채용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외식ㆍ식음료 분야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업계는 내년 전체 채용인원 중 56.5%를 여성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제조업(41.5%), 정보통신(33.9%), 유통ㆍ무역(31.6%), 전기ㆍ전자(31.1%), 금융(31.0%) 업계도 여성 채용비율을 30% 이상으로 잡았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남성 위주인 제조업은 일자리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성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서비스업, IT 업종에서는 계속 일자리가 늘고 있어 앞으로도 취업시장의 여풍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