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주간 증시전망/ 대형주 강세 추세 당분간 지속될 듯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주간 증시전망/ 대형주 강세 추세 당분간 지속될 듯

입력
2005.12.25 00:00
0 0

지난 주 황우석 쇼크로 인한 개별 종목들의 급락 속에서도 유가증권 시장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따라서 주가 급등에 대한 부담보다는 추세에 대한 신뢰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코스닥시장을 비롯한 종목군들의 슬림화가 상당히 진행되고는 있지만, LG전자 삼성전자 등 대형 정보기술(IT)주들이 주가방어에 기여하면서 조정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

물론 본격적인 연말로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욕구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일본 한국 미국 등의 주식시장에선 올해 상대적 강세를 이어왔던 중소형주 보다는 대형주들이 좀 더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소형주들의 강세로 낳았던 적극적인 주식수요는 다소 주춤해 질 것으로 보인다.

1998년 이후 코스피지수의 주요 고점과 저점들을 살펴 보면, 연말에 중요한 주가피크를 기록한 사례는 많지 않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실적이 계속 상향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중소형주들의 조정속에서도 IT대표주 등 대형주 중심으로는 추세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추세의 연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최근 대형주들의 강세현상은 과거 미국의 ‘Nifty-Fifty시대(Nifty-Fifty란 미국 기관투자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50개 우량종목으로 대형우량주들이 주도하는 시장을 말한다)’와 비교해 볼 때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미국의 우량 대형주시대는 1960년대 후반 소형주 열풍이 지난간 뒤 열렸다. 이는 황우석 쇼크 이후 개별종목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진행중인 현재 흐름과 유사하다. 둘째, 미국 Nifty-Fifty 시대엔 연기금을 비롯한 장기 주식수요 확대를 토대로 우량주 수요가 증가했다. 이 역시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퇴직연금, 적립식 펀드 등 장기투자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과 같은 맥락이다. 셋째, 일부 우량주들의 품귀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도 유사성이 발견된다.

연말이라는 시기적 특성과 최근 주가 상승 폭이 경험적인 주가 상승 폭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탄력적인 흐름을 기대하기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그러나 IT대표주, 한전, 국민은행주와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하는 화학주 등 대형주 중심의 접근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서영석 ·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