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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대 뉴스/ 국제 - 허리케인·지진 강타… AI 비상… 공포에 떤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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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대 뉴스/ 국제 - 허리케인·지진 강타… AI 비상… 공포에 떤 세계

입력
2005.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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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도 별수 없었다… 수몰된 재즈도시

8월 29일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부 멕시코만을 강타해 1,306명이 사망하고 1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뉴올리언스는'유령의 도시'로 변했다. 연방 정부의 늑장 대응은 이라크전 비판 여론과 맞물려 조지 W 부시에게 큰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 반전시위 확산 부시 지지율 뚝

이라크는 유혈충돌 속에서 1월제헌의회를 꾸리고 모든 계파가 참여한 총선을 12월 치렀다. 그러나 미군 전사자가 2,000명을 넘고, 반전시위 확산으로 지지율이 최저 수준으로 급락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거센 전쟁 중단 압력에 직면해 있다.

▲ 배럴당 한때 70弗苦유가

기름값이 1년동안 84%나올라 9월한때 배럴 당 70달러를 넘었다. 중국 등의 고속성장으로 수요는 늘었으나 중동 정세와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공급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각국은 유류 관련 세금을 올렸고 제조업체는 비용 절감 고통에 시달렸다.

▲ 파키스탄 강진 8만명 사망

10월 8일엔 파키스탄 동북부에 대지진이 발생, 8만명 이상이 숨지고 350만 명이 생활터전을 잃었다. 피해 지역이 광대하고 산간고립지 피해가 많아 복구작업은 아직도 요원한 상태다. 히말라야 산간 이재민들은 월동장비도 없이 혹한에 방치돼 있다.

▲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세계보건기구(WHO)는 올 초 조류 인플루엔자(AI)를옮기는 H5N1 바이러스의 사람간 감염 위험성을 경고했다. AI바이러스는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9월 이후 동유럽을 거쳐서 유럽 중국 중동까지 번졌다. WHO는 사망자만 73명에 이르렀다며 역병으로 번질 경우 1억명 이상이 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고이즈미 극장' 대흥행… 日자민 압승

우정개혁 논란 와중에 치러진 일본의 9월 총선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고이즈미 극장'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자민당이 15년만에 단독 과반수를 확보하는 압승을 거뒀다. 야당은 몰락했고 일본의 우경화는 가속화했다.

▲ 베네딕토 16세 새 교황 즉위

10억 가톨릭 신자의 수장이 26년 만에 바뀌었다. 요한 바오로 2세는"저는 전부 당신의 것입니다" 라는 말을 남기고 4월 선종(善終)했다. 독일 출신 베네딕토 16세가 제265대교황에 올랐다. 보수성향의새교황으로 가톨릭은 이념 논쟁에 휩싸였다.

▲ 파리, 소외 계층 분노 폭발

10월 27일부터 3주 동안 파리 외곽 무슬림 저소득층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실업과 사회적 차별에 분노한 이민 2·3세 청소년들의 방화가 들불처럼 번졌다. 차량 9,000여대가 불타고 3,000여명이 체포됐으며, 프랑스는 반세기만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 런던 지하철역 폭탄 테러

9·11테러 이후 4년 만에 전세계가 테러공포에 휩싸였다. 출근길 런던 도심 지하철역등 네 곳에서 터진 폭탄 테러로 56명이 숨지고 700여명이 다쳤다. 영국에서 나고 자란 이슬람 원리주의자의 소행으로, 자생적 테러리스트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 친디아, 세계경제 새 동력

세계 1,2위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가 생산력과 IT기술을 앞세워 세계 경제를 이끄는 기관차가 됐다. 두나라는 9%,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제기한 중국위협론은 올해 국제 정치의 화두가됐고, 아시아에선 인도와 손을 잡으려는 각국의 경쟁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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