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는 25일 3개 민간기관으로부터 DNA 지문분석 결과를 통보받고 황 교수의 줄기세포 존재 및 원천기술 보유 여부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는 DNA 분석 결과를 일단 29일을 전후해 발표할 예정이나 최종 발표는 내년 1월 중순께 한다는 방침이다. 조사위는 황 교수로부터 줄기세포를 바꿔치기한 사람으로 검찰에 고소당한 김선종 피츠버그대 연구원이 24일 밤 귀국하자 그를 상대로 이틀 간 조사를 벌였다.
서울중앙지검은 김 연구원에 대한 출국금지를 검토 중이며, 서울대 조사위의 DNA 지문분석 결과가 나온 이후 그를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 대검 중수부 첨단범죄수사과도 황 교수 논문을 입수해 정밀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세계줄기세포허브 설립에 65억원을 투입한 서울대병원은 제럴드 섀튼 피츠버그대 교수에 사기와 명예훼손으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자칫 국제 분쟁으로 비화할 전망이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섀튼 교수가 존재조차 불투명한 줄기세포 기술을 바탕으로 허브의 설립을 제안, 서울대병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막대한 비용을 초래케 했다”고 밝혔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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