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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려주고 입히고…스노체인‘눈길 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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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려주고 입히고…스노체인‘눈길 끄네’

입력
2005.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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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에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자 스노 체인을 찾는 운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겨울철 안전 운행의 필수품인 스노 체인은 몇해 전만 해도 쇠사슬이나 케이블 소재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우레탄 소재에 이어 섬유 소재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탈ㆍ부착할 필요 없이 뿌려주기만 하면 되는 스프레이 형태의 제품까지 출시되고 있다.

스노 체인의 원조는 역시 쇠사슬 체인. 지금도 화물차나 대형 버스 등이 널리 사용하고 있다. 제동력이 확실하고 가격도 싸다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장착하기가 힘들고 타이어나 차체에 손상을 주거나 휠이 긁힐 수 있는 데다 소음도 심하다.

케이블 체인은 쇠사슬 체인이 발전한 형태다. ‘육각형’, ‘와이어’, ‘막체인’으로도 불리며 승용차나 레저용 차량(RV)에 적합하다. 쇠사슬 체인의 불편함을 해결한 원터치용이 많은데, 타이어와 도로에 전달되는 충격이나 소음이 쇠사슬보다 적다. 그러나 접합 부분이 잘 끊어져 다시 쓰기 힘들 때가 적지 않다.

우레탄 체인은 노면과의 마찰력이 적고 승차감이 뛰어난 반면 가격이 11만~29만원으로 비싸다는 게 흠이다. 패드 접촉면이 넓고 스파이크가 많을 수록 제동력이 좋다. 패드만 교환하면 계속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스노 체인은 ‘오토삭’ 등의 이름으로 판매되는 섬유 소재 신제품. 눈이 많은 북유럽에서 수입한 제품들로 13만~17만원(현대모비스 제품 기준)에 판매되고 있다 직물 표면적의 마찰계수를 이용, 눈길이나 빙판길의 미끄럼을 줄여주는 제품이다. 기존 체인들과 달리 타이어에 양말을 신기듯이 체인을 씌워 사용하면 된다. 누구나 쉽게 탈ㆍ부착할 수 있고 타이어나 휠, 차체 등에 손상을 주지 않아 주행 승차감도 뛰어나다. 특히 첨단 차량자세제어장치(ESP) 등이 모두 작동되는데다 휴대도 편하다.

뿌리는 제품도 있다. 스프레이 체인은 접착력이 있는 물질을 분사, 타이어와 도로면의 마찰을 높여 미끄럼을 방지하는 것으로, 눈길과 빙판길에서 타이어가 공회전할 때 또는 갑자기 눈이 올 때 유용하다. 스프레이 체인을 흔들어 타이어에 골고루 뿌린 뒤 3~5분 후에 운행하면 된다. 다만 10㎞ 정도 밖에 쓸 수 없다는 약점이 있다. 가격은 3,600원선.

한편 눈길 주행을 마친 뒤에는 반드시 차 밑바닥을 세차해 주는 것이 좋다고 차량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제설 작업을 위해 눈길에 뿌린 염화칼슘 등이 차량의 하체에 남아 있을 경우 부식 현상 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혹한기에도 차를 꼭 운행해야 한다면 평소 왁스칠을 해서 차체 표면의 내성을 키워주고, 주차시 전면과 후면 유리를 신문지나 헝겊으로 덮어주는 등의 차량 관리 요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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