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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05] (4) 박지성-이영표 英 프리미어리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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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05] (4) 박지성-이영표 英 프리미어리그 진출

입력
2005.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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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잘할 수 있을까.’

지난 6월 박지성이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 한국인 1호 프리미어 리거가 됐을 때 많은 팬들은 큰 기대와 함께 걱정도 없지 않았다. 거스 히딩크 에인트호벤 감독조차 “벤치를 지키는 날이 많을 것”이라며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성실함과 재능으로 뭉친 박지성에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박지성은 7월 맨체스터의 아시아 투어 2차전 베이징 셴다이와의 친선 경기에서 헤딩골을 터트려 상큼한 출발을 했다. 이어 프리미어 리그 개막전인 8월13일 에버튼전부터 예상을 뒤엎고 선발 출전, 종횡 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박지성은 최근까지 선발 또는 교체 선수로 정규리그 전경기에 출전, 맨체스터의 핵심 선수로 발돋움했다. 라이언 긱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등 내로라하는 빅스타들과 당당히 주전 경쟁을 펼치며 정규리그 4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골이 없어 늘 아쉬웠다. 밤잠을 설치며 프리미어 리그 경기를 지켜본 국내팬도 골이 터지기만을 학수고대했다.

박지성은 21일 칼링컵 8강전 버밍엄 시티와의 경기에서 드디어 첫 골을 쏘아 올렸다. 잉글랜드 진출 이후 25경기, 133일만에 골 맛을 본 것. “공격수로서 골 결정력이 떨어지고, 기복이 있다”는 일각의 지적을 통쾌하게 날려버린 축포였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감독도 “대단한 골”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골로 날카로운 패싱력과 함께 골 결정력까지 갖춘 선수임을 입증한 박지성은 이제 부담없이 정규 리그에서 골사냥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박지성과 한솥밥들 먹던 이영표도 지난 8월 잉글랜드 토튼햄 핫스퍼로 옮겨 두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이영표는 잉글랜드에 도착한 지 이틀만인 9월11일 리버풀전에 풀타임 출장, 특유의 헛다리 짚기와 과감한 오버래핑을 선보이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후 최근 5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을 포함, 시즌 12번째 그라운드에 나서며 팀의 주전자리를 확실히 꿰찼다.

19일 미들즈 브러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첫 도움도 기록했다. 박지성-이영표, 세계 최고 수준의 프리미어 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태극 듀오’가 2006독일 월드컵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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