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로부터 6년간 후원을 받았지만 최근 3년간 우승 한 번 없었던 ‘슈퍼 땅콩’ 김미현(157cm)과 올 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새 강자로 떠오른 ‘울트라 슈퍼 땅콩’ 장 정(154cm).
150cm대의 단신으로 이미지도 비슷해 별명이 같은 ‘땅콩’ 돌림인 두 골프 스타가 연말 ‘스폰서(후원)’ 시장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장정을 영입할 것으로 예상됐던 KTF가 올 해 계약이 만료되는 김미현과 3년간 계약을 연장한 것.
최근 몇 년간 김미현이 계속 부진한 데 비해 장정이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해 골프계에는 KTF가 장정 후원에 나선다는 얘기가 돌았다. 김미현과의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오고 이미지가 비슷한 두 선수 중 최근 성적이 나은 선수를 택할 것이라는 짐작에서다. 실제 KTF는 장정의 아버지 장석중씨와 협의를 벌였다.
하지만 KTF가 최종 단계에서 김미현을 낙점한 것은 LPGA 투어 통산 5승을 올린 김미현이 KTF의 성장과 함께 해 온 점과 또 예산 등의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합의에 따라 연봉을 밝히지 않았지만 2002년 계약 당시 연봉 10억원보다 깎인 것으로 추정된다.
KTF는 이와 함께 올해 캐나다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컵을 따내는 등 LPGA 투어에서 차세대 '한류'의 주역으로 등장한 이미나와도 3년간 후원계약을 맺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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