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비자 체감경기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은행이 전국 2,496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4ㆍ4분기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에 따르면 향후 경기전망 CSI는 100으로 전분기(78)보다 22포인트나 급등했다.
경기전망 CSI가 100을 넘으면 향후 6개월동안 경기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소비자가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자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경기전망 CSI는 올해 1ㆍ4분기에 108로 치솟았으나 2ㆍ4분기와 3ㆍ4분기에는 각각 91, 78로 악화됐었다.
소득수준별로는 월 3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경우 106으로 전분기보다 무려 28포인트나 올랐으며, 월 200만원대 소득층도 100으로 19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비교적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월 100만원대와 월 100만원 미만은 각각 99와 90에 그쳐 비관론이 낙관론보다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향후 6개월동안의 생활형편전망 CSI의 경우도 월 소득 3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이 전분기보다 11포인트 오른 102였으나, 나머지 소득계층은 모두 100을 밑돈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6개월동안의 취업기회 CSI는 85로 전분기보다 10포인트 상승했는데, 특히 30대미만 연령층의 지수가 90으로 21포인트나 올라 취업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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