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와 관련한 검찰의 수사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
현재 황 교수 파문과 관련해 접수된 고소ㆍ고발은 총 5건이다. 전날 황 교수가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하며 미즈메디 연구소 김선종 연구원을 상대로 낸 수사의뢰(사실상의 고소) 외에도 박의정 바른역사시민협의회 대표와 원광대 모 교수의 MBC PD수첩 고발 및 고소, 황 교수 팬카페인 ‘아이러브황우석’ 운영자 윤태일씨에 대한 MBC측 고소, 그리고 일반인 이모씨의 황 교수 고소 등이다. 황 교수를 직접 고소한 마지막 사건은 21일 접수됐으며 고소 취지는 황 교수가 허위사실을 논문에 기재해 국민을 우롱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보건ㆍ의약 전담부서인 형사2부의 박근범 검사에게 관련 사건을 모두 배당하는 등 속속 수사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 박 검사는 이미 황 교수의 2004년 및 2005년 사이언스 논문과 언론 보도내용 등 관련 자료 검토에 착수했다. 황희철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본격 수사는 서울대 조사위에서 의뢰한 황 교수팀 줄기세포주의 DNA 지문분석 결과가 나오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는 5건의 고소ㆍ고발 중 황 교수가 의뢰한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안의 파장이 워낙 큰 데다 아직 서울대 조사위의 최종발표가 남아 있어 검찰도 섣불리 수사 전망을 밝히지 못하는 실정이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